2025년 9월 카카오톡 대격변: 15년 만의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가져온 충격과 파장 | 사용자 반응부터 주가 영향까지 완벽 분석
1. 카카오톡 25.8.0 업데이트의 주요 변화
친구 탭의 대변신 - 메신저에서 SNS로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친구 탭의 피드형 전환입니다. 기존의 단순한 친구 목록 대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유사한 타임라인 형태로 친구들의 프로필 변경 내역과 게시물이 격자형으로 표시되게 바뀌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를 "목적형 메신저에서 탐색형 서비스로의 진화"라고 표현했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AI 기능의 대거 탑재
카카오는 자체 AI '카나나(Kanana)'를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도입하고, OpenAI의 ChatGPT를 채팅 탭에 직접 통합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최신 GPT-5 모델을 적용했다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대화 요약, 통화 녹음, 텍스트 변환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메시징 기능 개선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습니다. 채팅방 폴더 기능으로 최대 10개까지 채팅방을 분류할 수 있게 되었고, 보낸 메시지를 수정하는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또한 '안 읽음' 폴더가 생겨 읽지 않은 메시지만 따로 확인할 수 있게 된 점은 많은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2. 업데이트 전후 비교표
구분 | 업데이트 전 (25.7.x 이전) | 업데이트 후 (25.8.0) |
---|---|---|
친구 탭 | 단순 목록 형태로 친구 이름과 상태메시지 표시 | 피드형 UI로 프로필 변경 내역을 타임라인으로 표시 |
채팅 관리 | 단일 채팅 목록 | 폴더 기능으로 최대 10개 그룹 분류 가능 |
메시지 기능 | 수정 불가, 삭제만 가능 | 메시지 수정 기능 추가 |
AI 기능 | 샵(#) 검색 기능 | ChatGPT 통합, 카나나 AI 탑재 |
읽지 않은 메시지 | 채팅방 목록에서 개별 확인 | '안 읽음' 폴더로 통합 관리 |
보이스톡 | 기본 음성통화 기능 | 통화 녹음, AI 요약, 텍스트 변환 |
탭 구성 | 친구, 채팅, 오픈채팅, 쇼핑, 더보기 | 친구, 채팅, 지금(구 오픈채팅), 쇼핑, 더보기 |
3. 사용자들의 격렬한 반응 - "쉰내 나는 인스타"
업데이트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불만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쉰내 나는 인스타가 됐다", "메신저가 메신저 기능을 잃어버렸다", "상사 얼굴이 4시간째 안 사라진다" 등의 신랄한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 업무용 지인의 사적인 프로필 노출로 인한 부담감
• 친구 목록을 보려면 추가 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
• 광고가 친구 게시물과 같은 크기로 표시되어 혼동
• 앱이 더욱 무거워져 구동 속도 저하
• 메신저의 본질을 잃고 정체성이 모호해짐
4. 자동 업데이트 차단 열풍
불만이 폭발하자 사용자들은 자구책을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카카오톡 자동 업데이트 끄는 법"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온라인 커뮤니티마다 업데이트 차단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빗발쳤습니다.
심지어 일부 사용자들은 APK 파일을 통해 이전 버전(25.7.3)으로 다운그레이드하는 방법까지 찾아내며, 익숙한 카카오톡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이는 카카오톡 역사상 유례없는 현상으로, 사용자들의 거부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5주가에 미친 충격 - 시총 1.6조원 증발
날짜 | 주가 | 변동률 | 주요 이벤트 |
---|---|---|---|
9월 20일 | 60,500원 | - | 업데이트 발표 전 |
9월 23일 | 63,300원 | -4.67% | if 카카오 25 행사, 업데이트 발표 |
9월 24일 | 59,300원 | -6.1% | 사용자 불만 폭발 |
9월 26일 | 59,900원 | -5.22% (장중) | 6만원선 붕괴 |
카카오 주가는 업데이트 발표 직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9월 24일에는 전일 대비 6.1%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1조 6천억원이 증발하는 충격을 겪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 업데이트가 얼마나 큰 경제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6. 전문가들의 분석 - 무엇이 문제였나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스타그램은 관심사 기반으로 피드를 탐색하지만, 카카오톡은 필요에 의해 저장된 인간관계라는 차이점이 있다"며, "관심이 적은 사람들의 일상이 지속 노출되면서 사용자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이번 AI 적용은 카카오만의 독창적인 경험이나 기술적 차별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외부 API를 그대로 가져다 붙인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7. 카카오의 대응과 향후 전망
카카오 측은 "이용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자 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과는 큰 괴리가 있었습니다. 특히 카카오 내부에서조차 자사의 카카오워크 대신 슬랙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회사의 서비스 개발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추가 업데이트 여부
• 대체 메신저로의 이탈 가속화 가능성
• AI 기능의 실질적 활용도와 차별화 전략
• 주가 회복을 위한 경영진의 대응책
8.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기능들
모든 변화가 부정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일부 기능들은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채팅방 폴더 기능은 업무, 가족, 친구 등으로 대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어 많은 직장인들에게 환영받았습니다.
메시지 수정 기능 역시 오탈자를 바로잡을 수 있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안 읽음' 폴더는 놓친 메시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실용적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9. 대체 메신저의 부상
이번 업데이트 파동으로 인해 그동안 카카오톡의 독주 체제에 가려져 있던 대체 메신저들이 재조명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일부 사용자들은 농담 삼아 "네이트온을 다시 깔았다"고 말할 정도로, 카카오톡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텔레그램, 인스타그램 DM, 디스코드 등의 사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카카오톡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10. 이번 사태가 주는 교훈
카카오톡 업데이트 사태는 사용자 경험(UX)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진보한 기능을 탑재하더라도, 사용자들의 실제 사용 패턴과 니즈를 무시한다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특히 국민 메신저라는 독점적 지위를 가진 서비스일수록, 변화에 대한 사용자들의 저항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카카오톡처럼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은 서비스의 경우, 혁신과 안정성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2025년 9월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업데이트는 '혁신'과 '사용자 경험' 사이의 딜레마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15년 만의 대변화를 시도한 카카오의 도전 정신은 인정받을 만하지만,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한 점은 뼈아픈 실책이었습니다.
앞으로 카카오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고, 사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은 IT 업계 전반에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